피라냐 3DD (2012)
Piranha 3DD
감독 존 걸레거
출연 다니엘 파나베이커 (매디 역), 데이빗 핫셀호프 (데이빗 역), 빙 라메즈 (팰론 역), 크리스토퍼 로이드 (Mr.굿맨 역),
제목이 그냥 <피라냐 3D>가 아니라, 왜 '3DD'일까 궁금했는데, 브라 사이즈를 말하는 거였군요.
이야기의 주 배경은 전작보다 협소해졌습니다. 전작은 넓은 스케일을 자랑하는 호수였지만, 이번 영화는 워터파크죠. 바다로 가도 모자랄 판에 웬 풀장? 했다가 '아! 좁은 공간이면 더 스릴있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겠구나'했는데, 제 오산이었습니다. 스릴은 개 줘버리고 미국식 저질 코메디를 택했으니까요. 나름의 득과 실이 있습니다. 긴장감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태도가 너무 진지하여 상당히 불쾌했던 전작과는 달리, 스릴은 없지만 쌈마이 웃음으로 피라냐들의 학살을 희화화한 이번 영화는 그나마 불쾌하진 않습니다.
이런 류의 영화는 스토리가 아주 간단하지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풀장을 개장했는데 그곳으로 피라냐가 습격한다는 이야기. 갈등양식도 간단합니다. 우리의 주인공은 피라냐의 습격을 예상하고 풀장 주인에게 미리 경고를 하지만, 전형적인 꼴통 마초한테 그런 말이 먹힐리가 있나요. 멍청한 풀장 주인말고도 남녀 구분 없는 돌대가리들이 줄줄이 등장합니다. 결국 그들은 코믹스러운 죽음을 맞이하고 말죠. 하나도 안 웃겼지만.
감독의 이름답게 참 걸레같은 영화입니다. 비하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영화 내내 인간의 찢겨진 살점들이 걸레처럼 나뒹굴어요(강도는 전작보다 약하지만요). 그런 식의 고어 장면들과 저질 코메디가 주는 묘한 찌질함을 흠뻑 즐기는 관객들이 더러 있더군요. 존경스러워요. 전 조조할인이 아니었으면 짜증내면서 관람했을 거에요. 가뜩이나 날도 더운 데 말이죠.
3.1 / 10
ps1. 데이빗 핫셀호프의 자학 코미디 연기에는 진정성이 담겨 있었습니다.
ps2. NG장면을 쿠키로 보여줍니다. 본 영화보다 이게 더 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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