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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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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에 대하여 (2011) 케빈에 대하여 (2011)(We Need to Talk About Kevin) 감독 린 램지출연 틸다 스윈튼 (에바 역), 이즈라 밀러 (케빈 역), 존 C. 라일리 (프랭클린 역) 본문 마지막 문단에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솔직한 맘으론 있든지 말든지, 이지만.. 어마어마한 공포 영화입니다. 영화 정보 사이트에서는 스릴러로 장르 구분이 되어있던데, 글쎄요. 촬영이나 조명·편집 등등 어떠한 장르적인 기교를 부르지 않고도, 보는 이에게 멘붕을 선사하는 영화는 간만이라 두근거리기까지 했어요. 해당 장르에 걸맞는 잔혹한 묘사나 긴장감을 유발하는 스릴러 특유의 쇳소리 음향 한 번 없이 관객을 바닥까지 밀어붙이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에바(틸다 스윈튼)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책을 펴내는 자유로운 여행가였습니다..
피라냐 3DD (2012) 피라냐 3DD (2012)Piranha 3DD 감독 존 걸레거출연 다니엘 파나베이커 (매디 역), 데이빗 핫셀호프 (데이빗 역), 빙 라메즈 (팰론 역), 크리스토퍼 로이드 (Mr.굿맨 역), 제목이 그냥 가 아니라, 왜 '3DD'일까 궁금했는데, 브라 사이즈를 말하는 거였군요. 이야기의 주 배경은 전작보다 협소해졌습니다. 전작은 넓은 스케일을 자랑하는 호수였지만, 이번 영화는 워터파크죠. 바다로 가도 모자랄 판에 웬 풀장? 했다가 '아! 좁은 공간이면 더 스릴있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겠구나'했는데, 제 오산이었습니다. 스릴은 개 줘버리고 미국식 저질 코메디를 택했으니까요. 나름의 득과 실이 있습니다. 긴장감은 있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태도가 너무 진지하여 상당히 불쾌했던 전작과는 달리, 스릴은 없지만 ..
도둑들 (2012) 도둑들 (2012)The Thieves 감독 최동훈출연 김윤석 (마카오박 역), 이정재 (뽀빠이 역), 김혜수 (팹시 역), 전지현 (예니콜 역), 김해숙 (씹던 껌 역), 오달수 (앤드류 역), 김수현 (잠파노 역) 역시 최동훈은 같은 정체불명의 영화보다, 판때기를 벌릴 때가 훨씬 유려합니다. 이나 에서 자기들끼리 주고 받던 일종의 은어도, 이 영화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 은어를 알아듣는 재미도 있었겠지만). 따라서 관객들은 필터링 없이 그저 즐길 준비만 하면 됩니다. 10명의 도둑들은 홍콩 카지노 금고에 숨겨져 있는 '태양의 눈물'을 훔치려 합니다. 설계자부터 금고털이범, 줄타기범, 와이어 담당자, 미끼, 배우 등 도둑들은 저마다의 역할이 있습니다. 또 저마다의 개성화된 욕망이나 액션들이..
다크나이트 라이즈 (2012)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The Dark Knight Rises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크리스찬 베일 (브루스 웨인/배트맨 역), 톰 하디 (베인 역), 조셉 고든 레빗 (존 블레이크 역), 앤 해서웨이 (셀리나 카일 역), 마리옹 꼬띠아르 (미란다 테이트 역) 네,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정말로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그 시간에 비례해서 대중들의 기대치는 정점에 달했을 겁니다. 누군가에게는 기대에 걸맞는 작품이었을 것이고 또 저 같은 사람에게는 기대보다 못한 작품이었겠지요. 하지만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으로써 는 멋진 영화임이 분명합니다. 전작인 의 결말에 이어서 약 7년의 시간이 흐른 고담의 모습으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동이 튼 고담이지만, 실상은 여전히 동 트기 직전의..
페이스 블라인드 (2011) 페이스 블라인드 (2011)Faces in the crowd 감독 줄리앙 마그넷출연 밀라 요보비치 (애나 역), 마이클 쉥크스 (브라이스 역), 줄리언 맥마흔 (케레스트 역) 이 영화는 언뜻 기옘 모랄레스의 이나 김하늘 주연의 와 닮아 보입니다. 하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 암흑 공포와, 보이는 데도 알아보지 못하는 공포는 엄연히 다르지요. 고로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소재는 잘 만 활용하면 새로운 감각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제까지 '안면인식장애'를 전면에 내세운 스릴러 영화는 찾아 보기 힘들었으니까요. 즉, 제 2의 가 아닌, 신선한 양식의 오감 스릴러를 기대해 볼만 했던 겁니다.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사랑하는 애인과 동거를 하며 일상적인 나날을 보내고 있던 애나(밀라 요보비치)는 어느 날 살인사건 현..
미쓰GO (2012) 미쓰 GO (2012) Miss Conspirator 감독 박철관 출연 고현정 (천수로 역), 유해진 (빨간구두 역), 성동일 (성반장 역), 이문식 (사영철 역), 고창석 (소형사 역), 박신양 (백봉남 역) 어릴 적 트라우마로 인해 공황장애가 있는 천수로(고현정)는 어느 날 우연히 500억이 왔다갔다 하는 거래판에 끼어들게 됩니다. 당연하단듯이 그것은 마약과 관련이 있는 마초들의 불법적인 움직임이었지요. 판의 크기답게 발 담그고 있는 사람들도 가지각색입니다. 경찰 스파이부터 갑부 사장, 검찰, 마약조직 보스, 비리경찰까지. 캐릭터의 위상들이 다양하니 그만큼 이야기의 폭도 넓어집니다. 음모, 배신, 복수로도 모자라 로맨스까지 비집고 들어옵니다. 결과는 난잡 그 자체입니다. 캐릭터들은 끊임없이 움직이고 ..